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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증오말라” 수천명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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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연쇄총격참사...전역서 추모 이어져

미 하원,'아시아계 미국인 차별과 폭력' 청문회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파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사건을 지난해‘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lives matter)’시위로 미국을 들끓게 했던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빗대고 있다. 그간 아시아 증오 범죄가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이 한꺼번에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

총격 사건 사흘째인 18일 미 연방하원 법사위는 워싱턴 DC 의사당에서‘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주제로 청문회를 열었다. 아시아 증오 관련 청문회가 연방의회에서 열

린 것은 1987년 중국계 미국인이 일본인으로 오인돼 백인들에게 맞아 죽은 사건을 계기로 청문회가 열린 지 34년 만의 일이다.

이날 의원들은 애틀랜타 총격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청문회를 시작했다. 청문회에서 대만계인 테드 리우(민주,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지난해 트럼프 전대통령이 코로나를‘중국 바이러스’로 불러 인종 편견을 심화시켰다면서 “난 바이러스가 아니다”라고 했다. 한국계 영 김(공화, 캘리포니아) 의원도 “어떤 인종 집단의 미국인도 코로나에 책임이 있지 않다”고 했다. 한국계 미셸 박 스틸(공화, 캘리포니아) 의원은“지난해 아시아계 상대 괴롭힘과 차별 신고가 4000여건 들어왔고 이 중 68%는 여성을 겨냥했다”고 말했다.

청문회엔 드라마‘로스트’로 유명한 한국계 배우 대니얼 김이 증인으로 나와“‘아시아계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다”며“지금 일어나는 일이 우리가 보금자리로 부르는 국가가 우리를 묵살할지 존중할지 후대에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CNN 인터뷰에서 자신의 여동생도 2015년 인종차별 범죄로 숨졌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이날 뉴욕한인회가 맨해튼에서 개최한 ‘증오범죄 규탄’기자회견엔 뉴욕시 장 선거 후보들이 대거 참석해 “아시아계에 대한 공격은 우리에 대한 공격”이라며 증오범죄에 맞서겠다고 했다. 뉴욕시장 선거 1위 주자인 대만계 앤드루 양후보는“어릴 때 아시아계 외모를 갖고 있으면 미국인이 될 수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인회가 주최한 희생자 추모식에서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뉴욕 경찰에 아시아 증오범죄 TF를 구성했다”고 했다.

지난해 5월 백인 경찰에 목이 눌려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면서 전국 시위의 진앙이 됐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선 이날 수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아시아 연대 행진’이 열렸다. 이번 주말에도 뉴욕,LA 등 곳곳에서 대규모 증오범죄 규탄 집회가 예고됐다. LA 한인들은 19일 증오범죄 근절을 촉구하는 대규모 차량 시위를 할 예정이다.

애틀랜타 경찰은 이날 총격범 로버트 에런 롱(21)에 대해“증오범죄에 따른 기소를 배제하지 않는다. 모든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이“롱이 섹스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어 증오범죄로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해 ‘물타기’란 비판이 쏟아지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롱에겐 나쁜 날이었다”며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된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의 제이 베이커 대변인도 교체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애틀랜타 총격 사건 피해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오는 22일까지 모든 연방 관공서와 군에 조기(弔旗)를 게양할 것을 명령하는 포고문을 발표했다. 바이든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19일 오후 애틀랜타를 방문, 아시아계 지도자들을 만나 면담한다. 바이든의 애틀랜타 방문은 당초 코로나 경기부양안 통과를 홍보하기 위해 계획됐으나, 기존 일정은 취소하고 아시아 증오범죄 관련 논의만 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뉴욕=정시행 특파원

조선편집 sq@atlant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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